요즘 들어 심상치 않은 엔화와 일본 증시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코로나 후 발생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기조를 나 홀로 유지해오고 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이라 불릴 정도로 오랜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할 수 없었다.
때문에 작년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한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며
자연스럽게 엔화 약세가 시작되었다.
금리는 그 나라 화폐의 "가격"이므로 돈은 금리가 높은 곳으로 흐른다.
미국의 유래없던 단기간의 금리상승은 킹달러라는 말을 만들기도 했다.
1년 간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금리를 올릴 만큼 올렸고 곧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생각이 반영되면서 달러는 다시 (돈 벌러) 갈 곳을 찾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환차익을 노린 외국 자금의 유입으로 국내 증시도 올해 들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나라 통화 대비 원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 원화 대비 일본 엔화는 7년 만에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 때 80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엔저로 인해 일본에도 외국자금이 모여들고 있다. 여기에 더해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이 최근에
일본의 무역상사 5곳의 지분을 늘리면서 세계의 관심을 끈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일본증시는 30% 가까이 올랐고, 4,5월에만 해외투자자금 67조원이 유입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4월에 취임한 일본은행 신임 총재는 최근 상승 중인 일본 물가(CPI)에도 금융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해 투자매력을 끌어올리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이용해 일본은 장기침체에서 벗어날 기회라고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하려 할 것이다.
실제 엔저 현상으로 외국인 방문객이 늘었고 기업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임금인상이다.
일본은 장기침체로 임금도, 물가도, 기업이익도 오르지 않던 악순환을 겪고 있었는데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희망이 보이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처럼 일본의 CPI는 8년만에 처음으로 1%를 돌파해 4%까지 오른 후 현재 3%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통상 금리를 올려야하지만 다시 침체로 돌아갈 우려 때문에 일본은 금리 인상이 아닌
임금을 인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제시한 것이다.
임금 인상으로 소비와 투자를 늘리고 이를 기업의 이익으로 이어가 경제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일본 투자에 대해 생각해보지 없을 수 없다.
물론 환차익을 노리기 위해 환율을 맞춘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매크로를 이용한 투자는 어느 쪽의 "확률"이 더 클지를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율의 측면에서만 보았을 때 역사적 평균치가 1,000원 (100엔 대비 원화)이다.
현재 엔화 환율은 역사적 평균치 대비 10% 아래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물론 더 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상방이 더 많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미국, 한국은 곧 금리를 동결할 것이고, 나중엔 금리를 인하하게 될텐데 그러면 상대적으로 엔화는 상승으로 돌아설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우선 환차익으로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지 않을까.
그럼, 증시는 어떨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본 증시에 활기가 찾아온 것은 매우 오랜만이고, 이제 시작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지금 온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일본은 반도체 산업에 적극적 투자 지원과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
일본의 현 경제상황이 기업의 이익으로 연결되어야 증시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투자면에서 일본기업의 이익이 실제로 상승하는지를 함께 체크한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이런 뇌피셜로 얼마전 엔화 환전 후 워런버핏이 투자했다는 상사에 투자했다. 지금으로선 흐뭇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엔화를 싸게 샀기 때문에 마음이 매우 편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 편한 투자는 흔치 않다.)
어떤 전문가는 '일본 경제가 성장하면 자연스레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다시 엔화 강세가 시작될 것이니
환차익을 고려한 투자에 좋을 것'이라 말하고, 또 어떤 전문가는 '낮은 인구, 생산성 감소 등의 고질적 문제로 일본 경제가
살아나는 데는 생각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니 신중하라'고 말한다.
같은 현상을 보아도 생각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결국 투자는 선택도 내가 하고 책임도 내가 지는 것이므로 전문가의 말은 참고하되 나만의 이론을 만들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잊지 말 것은 그 이론이 틀렸다면 바로 인정하고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언제나 시장은 옳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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